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상향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에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3주차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4%로 전주 조사 대비 10%p 올랐다. 국민의힘도 전주 조사 대비 3% 오른 25%로 나타나며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PK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 조사와 같은 34%를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9%p 급등한 37%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 지난 7월 2주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역전한지 5주 만에 다시 지지율 선두를 내준 것이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지지율 변화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TK와 PK에서만 나타났다. TK의 경우 전주 조사에서 33%에 머물렀던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41%로 급등했지만 상승폭은 8%p에 그치며 PK보다 1%p 낮았다.

PK에서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상승한 배경에는 연일 이어지고 있는 특별사면의 후폭풍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주 조사에 따르면 PK 지역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찬성한다는 응답을 웃돌았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이후 행보가 부산 지역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한편으로 이번 지지율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 민심이 다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 이재성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반탄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한다면 중도층이 조국에게 했던 것 이상으로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PK 지역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8%로 나타나며 전주 대비 1%p 떨어졌다.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3%p 상승한 3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2주 연속으로 특별사면이 1위에 올라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을 사면한 광복절 특별사면의 후폭풍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따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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