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여름방학이지만, 우리는 영화로 기억을 남겼습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16명이 기획부터 촬영, 연기,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단편영화를 완성했다. 방학의 열흘 남짓한 시간이 청소년들에게는 잊지 못할 도전의 기록으로 남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시나리오 작가, 감독, 배우, 촬영·편집 감독 등으로 나뉘어 협업했다. 나이 차이를 넘어 아이디어를 모으고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은 곧 ‘협업과 존중’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실이었다.
특히 전일고 2학년 박관용 학생은 감독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그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 소감에는 또래들과 함께 땀 흘리며 얻은 성취감이 묻어났다.
박기완 완주군 아동친화과장은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직접 경험하면서 청소년들이 주도적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 키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청소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이번 단편영화는 오는 10월 25일 열리는 ‘완주군 아동권리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