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아열대 과수 '애플망고' 수확 본격화…농가 새 소득원으로 부상

▲임실 최정임 농업인이 망고를 수확하고 있다. ⓒ임실

전북 임실군이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범 도입한 아열대 과수 '애플망고'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으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실은 겨울철 눈이 많고 기온이 낮아 아열대 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군은 지난 2021년부터 3995㎡ 규모의 아열대 과수단지를 조성해 애플망고와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현재 3개 농가가 애플망고, 1개 농가가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다.

임실산 애플망고는 당도가 높고 향이 풍부하며 과육이 부드러운 특징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최정임 애플망고 재배 농업인은 "올해는 나무 한 그루에서 20~30개를 수확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기와 당도에 맞춰 생산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생육 단계별 현장 컨설팅과 품종·재배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시설 투자비와 겨울철 난방비 등 경제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특히 농촌진흥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기술 전파와 품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애플망고는 토마토와 비교해 평소 손이 덜 가고 3킬로그램 한 상자가 12만 원을 넘을 정도로 수익성도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다만 난방비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지만, 신선도와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은 앞으로 직거래, 온라인 판매, 지역축제 연계 홍보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임실군의 애플망고 수확과 아열대 과수단지 조성은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 창출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재배 기술 확립과 꾸준한 아열대 과수 재배 가능성 검토를 통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