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21 "집토끼가 집에만 머물 것이라 착각 말라"…조국 견제하는 민주당 비판

"광주 방문 조국에 민주당과 언론이 과도한 비판한다" 논평

조국혁신당 조국혁신정책연구원장이 사면 후 처음으로 26일 광주를 방문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 '참여자치21'이 민주당과 일부 언론의 과도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참여자치21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출소 후 곧바로 정치적 책임과 역할을 천명한 정치인의 방문에 여러 해석이 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자숙 없는 행보라거나 내년 지방선거용이라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의 과도한 견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존재 이유를 호남 민주당 독점 구조의 대안으로 규정했다.

단체는 "호남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당일 수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 조국혁신당은 호남 지역정치를 왜곡·정체시킨 민주당의 독점 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대안 정치세력"이라며 "우리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 경쟁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21ⓒ

또한 광주 정치 현실의 민낯을 직격했다.

참여자치21은 "'공천=당선' 구조 속에서 재선을 위해 권리당원 확보 경쟁에 매몰된 단체장들, 줄서기로 당선된 지방의원들의 부실한 의정활동, 반복되는 추태의 근본 원인은 대안세력의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경쟁은 소탐대실이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실험"이라며 "진보정당 간 상호 견제와 경쟁을 통해 호남에서도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 날 선 경고도 던졌다. 단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인 37.7%였던 사실을 벌써 잊었는가. 집토끼가 늘 집안에만 머무를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반구제기(反求諸己)의 자세로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지역정치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공천 규정과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