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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노사 갈등, 물리적 충돌로 비화…'폭행' vs '자해공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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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노사 갈등, 물리적 충돌로 비화…'폭행' vs '자해공갈' 공방

GGM "노조가 불법 침입·직원 폭행"…노조 "사측의 폭력 사주, 적반하장"

'상생형 일자리' 1호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사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비화하며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노사는 '폭행'과 '자해공갈'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금속노조)와 GGM에 따르면 갈등은 지난 22일 오전 GGM 공장에서 금속노조 지회가 사측의 1900억 원 규모 대출금 대환대출 문제를 규탄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GGM노조 지회장 A씨와 GGM 총무팀 직원 B씨가 각각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22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GGM공장 내부에서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장이 쓰러져 있고 GGM 측 직원이 손을 잡고 끌고 있다 .2025.08.22ⓒ금속노조

GGM은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고 입장문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측은 "노조의 불법적인 사업장 무단침입 및 점거, 폭력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GGM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노조는 합법적인 시위가 아닌 '대표이사 면담을 가장한 집단 점거'를 벌이며 업무를 방해했다. 특히 노조의 '집단 폭행' 주장은 명백한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일축했다.

사측은 "직원들이 퇴거를 요청하며 지회장의 손을 잡는 순간 스스로 넘어진 것"이라며 "주변 노조원들은 놀라기는커녕 사진과 영상만 촬영했고 출동한 구급대원 확인 결과 지회장의 호흡과 맥박은 모두 정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는 노조 측이라고 반박했다.

GGM 관계자는 "갈등 소식을 듣고 온 외부 금속노조원들이 무단으로 침입하려 했고 이를 막아서던 총무팀 직원 B씨를 뿌리쳐 넘어뜨렸다"며 "B씨는 허리 등을 다쳐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부 노조원 30여 명이 본관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다 파손했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전남 지부 등 시민단체가 노조 탄압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2025.08.25ⓒ금속노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GGM의 주장을 "적반하장"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점거가 아닌 복도 통로에서 구호도 외치지 않은 합법적인 피켓팅이었다"며 "오히려 사측이 몰려와 통로를 방해하며 충돌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A 지회장이 스스로 넘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상생안전실장이 2~3m 떨어져 있다가 다른 곳을 보던 지회장에게 갑자기 다가가 완력으로 낮게 치면서 현수막과 엉켜 넘어뜨린 것"이라며 의도된 폭행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현재 A 지회장은 뇌진탕 증세 등으로 입원 중"이라며 "정신을 잃은 자신을 사측 간부가 끌고 다니는 동영상을 보고 큰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과거 산재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뇌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A 지회장에게 이번 충격이 매우 위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119 구급대의 '정상 호흡·맥박' 소견에 대해 "전문의에게 확인한 결과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어도 호흡이나 맥박은 정상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총무팀 직원 B씨의 부상에 대해서는 "긴급 상황이 발생해 산별노조 간부로서 현장에 들어가려는데 사측이 막아섰고, 잡은 손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발이 엉켜 넘어진 것 같다"며 "이를 쌍방 폭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입구에 자리한 '상생의 일터'라고 적힌 표지석.2025.01.14ⓒ프레시안(김보현)

특히 노조는 이번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된 상생안전실장이 과거 현대차 재직 시절부터 노조 탄압과 폭력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으며 GGM에서도 재물손괴로 약식명령을 받은 인물이라며 "상생안전실장이 아니라 폭력실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간부들은 오는 27일 세종시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앞에서 GGM 측 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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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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