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 지정을 받았다.
전북 최초 사례로, 앞으로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은 외부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북대에서 직접 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분야는 체외 용출물 시험을 통한 세포 독성 평가다. 전북대가 발급하는 시험 보고서는 국내는 물론 미국 FDA 제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지역 기업들은 혁신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시험 기관이 없어 비용과 시간을 들여 타 지역에 의뢰해야 했다. 이번 지정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기반으로 평가된다.

전북대는 2022년 ‘혁신의료기기 비임상센터’를 설립해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번 GLP 지정을 계기로 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바이오 신소재 기기 등 차세대 제품의 안전성 검증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운영책임자인 박찬희 교수(기계설계공학부)는 “동물실험 GLP 확대와 오가노이드·인체모사칩 등 대체 시험법 연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역 기업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혁신 의료기기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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