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팔찌를 훔쳐 달아난 1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추격 끝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는 28일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5분께 광주 서구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시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각각 30돈짜리 금목걸이·금팔찌를 착용한 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한국표준금거래소 기준 금 60돈은 약 3418만원 상당이다.
'학생 손님이 금목걸이와 팔찌를 차고 그냥 가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기동순찰대 3팀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순찰대는 현장에 남아있던 A씨의 친구를 통해 A씨의 인상착의와 주거지 등 인적사항을 신속하게 확보했다.
이후 화정지구대와 공조해 A씨의 주거지 방면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수색과 검문검색을 벌였다. 수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순찰차를 보고 황급히 달아나는 A씨를 발견한 경찰은 약 500m가량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범행 후 불과 25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기동순찰대는 또한 A씨가 훔친 금목걸이, 금팔찌를 전부 회수해 금은방 업주에게 전달했다.
피해 물품을 돌려받은 금은방 주인은 "경찰이 이렇게 빨리 범인을 잡아 피해를 막아줄 줄은 몰랐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마음을 쓸어내렸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지역경찰과의 긴밀한 협업과 신속한 출동이 조기 검거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기동순찰대의 기동성을 적극 활용해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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