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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에 '독대' 역제안…"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따로 진지한 얘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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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에 '독대' 역제안…"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따로 진지한 얘기 해야"

'한미정상회담 후 대통령 국정지지도 상승' 지적엔 "정부가 분식한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정 회동 제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같이 만나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지금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역제안을 던졌다.

이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는 여야정 회담으로 하더라도, 그 전후 또는 다음 기회에라도 대통령과 야당당수의 1대1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29일 인천에서 열린 당 연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정 회동도 수용할 의사가 있는가, 아니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단독 만남만 가능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제1야당 대표를 여당 지도부와 함께 부른다고 하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살피자는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더 양보해서, 이번에는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국민들께 홍보하고자 한다면 그런 형식의 만남을 한다 하더라도 언제쯤 그러면 다시 시간을 정해서 제1야당 대표와 만나 고통받고 있는, 타들어가는 민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에 대한 입장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는 과거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였던 시절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던 일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4년 8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재선된 후 발표한 수락연설에서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과 비전을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고 했었다. 이 대통령은 2023년 추석날 쓴 페이스북 글에서도 "윤 대통령께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고 했었다.

다만 장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나서는 데 있어서는 이 대통령을 극단적으로 적대하고 있는 보수진영·당내 강경파의 입장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갑자기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만나자'라고 함으로써,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다. 나는 포용을 한다. 나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에 반전 효과를 노리는 쇼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의도로 만난다면 장동혁 대표가 가서 사진찍기용 병풍 역할밖에 안 된다. 영수회담에 이용당해 주는 것이니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입장에서도 우리에게 뭔가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 영수회담을 제안해야 된다. 예를 들어서 무차별하게 확대되고 있는 정치 보복을 중단하겠다거나, 아니면 지금 법적 절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인권 유린에 가까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한다거나, 화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영수회담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만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같은 내부 상황에 대해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로서는 대통령이 순방외교 성과에 대해서 얘기하고 설명을 하겠다는데 안 갈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 바로 그 전날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덥석 '가겠다'고 하기도 좀 곤란한 입장"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대통령이 여야정 회동 의제로 제안한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외교 참사'라는 부정적 평가를 유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연찬회장에서 기자들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상승 추세'라고 질문하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히 괘념치 않겠다"며 "결국 그것은 이재명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 분식(粉飾)한 결과"라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았는지 합의문조차 보지 못했다. 어떤 팩트시트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런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자화자찬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정상회담을 해서 국익·민생을 위해 무엇을 얻었는지 알 수 없다"며 "(통상 분야에서) 정리 안 된 부분이 남아있는데 거꾸로 '방위비 늘린다', '미국산 무기 사가라', '1500억 불 추가 투자한다'고 했으니 결국 손해본 장사 아니냐"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5000억 달러면 1년 GDP의 1/3 규모이다. 그걸 국내에 투자했다면 청년들이 많은 일자리로 갈 수 있는데 그걸 다 막아놓은 것"이라며 "그걸 갖고 성공적으로 잘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미국에 투자한 만큼 국내 투자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라는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같은 주장을 하던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에 기업이 하나라도 와 줬으면 하고, 투자 조금이라도 더 하면 좋겠다고 얼마나 발품을 팔며 로비하느냐"면서 "(지역에) 기업이 들어와야 하다못해 청소하는 아줌마라도 우리 지역 사람을 쓸 수 있지 않나"고 하기도 했다. 청소노동에 대한 비하·성별화 인식이 반영된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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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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