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단체가 광주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윤어게인을 외치며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를 방송해 이를 지켜보던 시민과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호남권우파친구들모여라(호우친)' 회원 15명은 30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일대에서 '제3회 자유 광주 행진·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전남대 후문에서 미리 준비한 '미친 특검 고마해라', '윤대통령 석방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 과정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개사해 '오XX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 '전두환은 영웅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5·18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노래를 스피커를 통해 송출했다.
아울러 노란봉투법, 방송3법 철폐를 주장했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국내 기업이 철수하고 중국 기업만 늘어 중국의 속국이 될 것"이라며 노란봉투법 폐기 등을 주장했다.
이러한 구호와 노래가 울려 퍼지자 길을 가던 시민들과 전남대 학생들은 불쾌한 표정으로 이들을 쳐다보거나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찰 20여명의 보호를 받으며 전남대 후문에서 북구청 방향으로 행진하며 또 "빨갱이·북괴·CCP(중국공산당) 아웃","윤어게인", "부정선거·사기탄핵 무효", "호남은 눈 떠라"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한편 앞서 1회 행진은 지난 9일 자유를사랑하는청년(자사청), 자유대학 등 주도로 첫 집회를 연 이들은 매주 토요일 집회와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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