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게 10돈(시가 500~600만 원) '금거북이'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돌연 휴가를 낸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출석해 의혹이 사실인지 국민께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배용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자택 압수수색이 있었던 28일 당일을 포함, 29일부터 9월5일까지 일주일간 연가를 낸 상태다. 대통령실의 재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29일에도 결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이 위원장은 '개인 사정'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교육위원회는 31일 논평을 내고 "국무위원 등 기관장의 국회 회의 불출석은 공무 등 제한적인 경우에 허용되며, 밑도 끝도 없는 '개인 사정'으로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당연히 이배용 위원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이배용 위원장이 연가 상태라고 해도 국회 출석 의무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배용 위원장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라. 국교위 무단결근과 국무회의 불참은 증거인멸을 위한 의도적 회피가 아닌지 의문이다. 내일 열리는 예결특위도 불출석한다면 증거인멸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배용 위원장은 장관급 기관장으로서 잠적이 아니라, 해명과 수습이라는 책임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이 사실인지 국회에 출석해 국민께 소상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김건희 전 대표 측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축하' 금거북이를 건넨 후 국가교육위원장 자리에 올랐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