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사' 격으로 알려진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PC 등 폐기 지시를 내리며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서 폐기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가 1일 보도한 데 따르면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은 윤재순 전 비서관이 올해 2월 하순경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에게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대비해 대통령실 전체 PC를 초기화하는 등 이른바 '플랜 B'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한 것을 파악했다. 윤 전 대통령은 4월 4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이 확정됐다.
내란특검팀은 이같은 행위가 12·3 불법계엄 관련 수사에 대비한 조직적 범죄 은폐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윤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평검사 시절부터 대통령실까지 2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집사'로 불린다.
특히 윤 전 비서관은 직원들에게 PC 등을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서 폐기하라"고 구체적인 지시까지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윤 전 비서관은 또 "우리도 인수받은 만큼 정비하라"고도 했다. 현 정부 출범 초기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상황을 두고 "무덤 같다, 컴퓨터도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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