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마련했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 지역의 일원이자 이웃으로서 함께 땀 흘리는 경험이었다..
완주외국인지원센터는 지난 8월 31일 구이면 일대에서 ‘완주알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네팔 출신 근로자 41명이 참여해 미술관과 전통체험마을, 술테마박물관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났다.
문화탐방을 마친 이들은 곧장 구이저수지 둘레길로 향해 쓰레기를 주웠다. 이 작은 봉사활동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단순히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임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
네팔 출신 한 근로자는 “일하느라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친구들과 웃고 배우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둘레길 봉사를 통해 완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앞으로는 한국어 교육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인철 완주군가족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 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체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다문화 사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문화·교육·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며 “외국인 주민들이 완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완주외국인지원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노무 상담, 한국어 교육, 자조모임, 봉사활동,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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