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HD현대중공업 노조, 2일부터 나흘간 파업 돌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HD현대중공업 노조, 2일부터 나흘간 파업 돌입

합병·구조조정 우려에 전일 파업까지 예고...지역경제 충격 불가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연쇄파업에 들어갔다. 2일과 3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4일과 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일 파업으로 수위를 높인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넘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에 대한 구조적 저항 성격을 띤다. 노조는 합병이 울산에 생산은 집중시키면서 수익은 지주사로 이전되는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곧 고용불안과 임금·복지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울산 HD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지난 29일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부터 연쇄파업에 들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구조조정과 전환배치에 단호히 대응해 사측의 일방적 합병 추진은 노동 존중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주 호황으로 울산조선소의 일감은 3년 치 이상 확보돼 있지만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 인력난과 고비용 구조 속에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주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 'MASGA'와 글로벌 함정 수주 시장 진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도 불가피하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을 대표하는 산업기반으로 하루 생산 차질만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추산이 제기된다. 노동계는 "사측이 고용과 안전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갈등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