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위로와 치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페이스북 글에서 "세계 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겨온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이 또 한 번 우리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수상 여부를 떠나, 13년 만에 한국 영화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은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영화를 통해 보여주신 감독님의 깊은 통찰과 특유의 미학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창작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주시는 모든 영화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베네치아영화제에서 박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82회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박 감독은 시상식 후 취재진에게 "내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가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만이다. 박 감독 개인으로 보면 지난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베네치아 초청을 받은 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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