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막말로 야유했다는 논란과 관련, 당 내에서도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에 있으면서도 정말 막말이 난무하는 본회의장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프고 국민들께 송구한 순간이 많았다"며 "적어도 본회의장에서는 국민들이 보고 계시기 때문에 적절한 언어와 품격 있는 메시지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만약에 송 원내대표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바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K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송언석 대표께서도 글쎄 진심으로 그렇게 말씀을 하셨겠느냐"며 "이 상황이 여야 정국 경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송 원내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자 "그것은 말씀하신 송 대표께서 판단하실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그때 왜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의미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지 않느냐"고 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반면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민주당에서 그런 것을 가지고 비판할 자격이 과연 있는가"라며 "정청래 대표는 막말로 유명하지 않나.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새해 사자성어는 명박박명'이라고 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민희 의원은 '움직이면 내가 죽인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송 원내대표 본인은 지난 9일 정 대표 연설이 있었던 본회의 이후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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