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간 표류해 온 ‘수원 영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마침내 도시재생을 통해 실현된다.
수원특례시는 12일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의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수원 영화지구(영화동 152-8번지 일대) 내 2만452㎡ 부지를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4년부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지구에 개발을 희망하는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장기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사업자들은 해당 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華城)’ 바로 옆에 위치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아야 하는 점과 수원 군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이 있어 건축물 높이가 11m(4층 높이)에 불과한 점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을 사업 참여 포기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2023년 12월 문화재청이 수원화성 반경 500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돼 온 고도제한 등 건축행위에 대한 규제 기준을 반경 200m 이내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사적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고시하면서 사업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수원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4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얻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영화지구는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됐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낙후된 도심에 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최대 250억 원의 국비와 최대 50억 원의 도비 및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게 된 시는 총 180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경기도와 함께 해당 부지를 숙박·상업·공공·문화시설이 복합된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경기관광공사 및 수원도시공사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한 가운데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2027년 착공, △관광숙박시설 148실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 △공영주차장 △문화복합홀 △로컬브랜드 상점 등을 갖춘 글로벌 문화 관광 중심지 이자, 지역상생·지역경제의 거점 및 도시재생의 앵커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에 필요한 주민 편익시설의 확충 및 관광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활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영화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사업이 첫 발을 떼기까지 20년 동안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동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영화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수원화성문화제와 같은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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