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지난 정부 때부터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한일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를 온 미즈시마 대사를 접견하고 "한일 양국관계가 지난 3년 동안 양국 지도자의 결단을 통해서 많은 부분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년'이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에도 벌써 두 번의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고, 지난주에는 10년 만에 일본 방위상이 방한해 양자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이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일본에 대해 보였던 태도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한일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많이 했었다"며 "이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일본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그 이전에 있었던 한일관계의 연장 선상에서 외교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며 "일본은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같이 협력해 대응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특히 장 대표 예방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최근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법치주의·자유경제 등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과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오전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일본에 와줬고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한일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안보 환경을 생각할 때 한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긴밀히 협력해 온 소중한 동반자"라며 "한일 간에는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이 있다. 양국이 지혜롭게 문제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아무리 국제 질서가 요동쳐도 한일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평화‧번영의 공동 파트너라는 점은 변치 않는다.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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