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전북 지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방세 수기고지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며 행정 혁신에 나섰다.
정읍시는 NH농협은행 정읍시지부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을 17일부터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연간 2000여 건에 달하는 지방세 수기고지서 처리가 대폭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납세자가 직접 과세표준과 세액을 기재한 뒤 담당 공무원이 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해 수납까지 7일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새 시스템은 고지서를 스캔해 문자와 숫자로 자동 변환, 즉시 처리하는 방식으로 업무 기간을 단 하루로 단축했다.
핵심은 AI 기반 지능형 문서처리(IDP·Intelligence Documents Processing) 기술이다.
정형 문서는 물론 비정형 문서까지 자동 분류하며, 사전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서식에서도 딥러닝을 통해 수납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시와 농협은 지난 5월부터 수천 건의 고지서를 이미지화해 정확성을 검증했고, 2주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절약된 인력과 시간을 시민 복지 향상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행정 구현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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