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위탁 계약 만료 이후 ‘음식물쓰레기 대란’ 우려
“새로운 적환장 확보 없이는 입찰 자체가 무산될 수 있어”
경북 포항시의회 박칠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3차 본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일시 보관시설(적환장)의 불법 운영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포항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포항시는 자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없어 연간 약 5만6천 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외부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며 “위탁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적환장 운영이 계약 문제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연말 위탁 계약 만료 이후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사용 중인 적환장이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과의 입주 계약 미이행 문제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새로운 적환장 확보 없이는 입찰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적환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포항시가 직접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과거 집단 민원이 발생했던 영산만산업 부지 재활용 가능성에 대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궁극적인 해결책은 포항시 자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의 확보”라며, 현재 입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음식물처리시설과 함께, 2035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코빌리지’ 조성 사업에 음식물처리시설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에코빌리지는 포항의 각종 환경폐기물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핵심 인프라”라며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닌, 지역과 공존하는 녹색환경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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