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군산 미장휴먼시아 청소노조 '유령인건비' 주장에 사측 "인원 줄었다→동일 유지" 해명 번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군산 미장휴먼시아 청소노조 '유령인건비' 주장에 사측 "인원 줄었다→동일 유지" 해명 번복

▲강남씨스템 입장문 ⓒ노조제공

전북 군산 미장휴먼시아아파트 청소 인력 규모를 둘러싼 사측의 해명이 하루 만에 엇갈리면서 신뢰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군산미장분회는 1년 넘는 교섭과 합의·파기 반복 끝에 지난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용역업체인 강남씨스템은 18일 입장문을 내 입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아파트 입구에 대자보로 게시했다.

그런데 사측이 게시한 입장문에는 청소 인력 변동에 대해 전날과 다른 설명이 적혔다.

사측 관계자는 전날 통화에서 "새로 관리를 맡는 과정에서 인원이 줄었을 뿐 서류를 조작해 인건비를 빼돌린 게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통화 녹음파일에도 이 취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18일 게시된 사측 입장문에는 "2024년에는 외곽 청소원을 포함해 8명으로 예산을 편성했고 2025년은 '미화원 7명+외곽 청소원 1명'으로 분리했을 뿐 동일 인원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 노조측이 제시한 관리비 예산총괄자료에도 '청소용역비(8인)'으로 명시돼 있으며 이와 관련해 노조는 "실제 현장에는 7명만 근무했고 외곽 청소원 편성의 근거 자료와 실제 근무기록 등은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군산미장분회는 17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

임금 인상 문제에서도 강남씨스템은 "2025년 임금은 전 직원 5.2% 일률 인상했으며 관리직만 8.96% 올렸다는 노조 주장은 허위"라고 했지만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 합의는 '노사 합의로 결정한다'는 것이었는데 사측이 일방적으로 관리직은 8.96%, 경비·청소 노동자는 5%만 인상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아울러 식대 지원 논란과 관련해 사측은 '식대 지급은 관리비 인상과 직결돼 주민 전체 의견을 물어보자 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식대는 과거에도 있던 항목이고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는 회사 의무"라며 "주민과 노동자를 이간질하려는 술수"라고 맞섰다.

또한 고용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 근로계약을 체결해줬지만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노조는 "처음에는 1개월·3개월짜리 계약서를 내밀며 고용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근로계약 미작성으로 10개월 넘게 끌다가 현재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의무 이행을 시혜처럼 포장한다"고 반박했다.

노조탄압 여부와 관련해서도 사측은 "전임 관리소장에게 허위누명을 씌워 사퇴시켰고 비노조 미화원을 탄압해 퇴사하게 했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는 "오히려 관리소장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관련 캡처자료가 있다"고 맞섰다.

▲2025년 3월 31일 수요일 노동조합 단체채팅방. ⓒ노조제공

갈등은 2024년 7월 위탁업체가 사측으로 바뀐 뒤 본격화했다. 일부 노동자가 해고 통보를 받으며 노조가 결성됐고 1년 넘게 교섭·조정·합의와 파기가 반복됐다. 6월엔 단체협약 잠정합의까지 도출됐지만 잇따라 무산됐고 7월에는 임차인대표회의 승인 과정에서 협약이 좌초됐다. 8월 들어 사측이 임금 대신 쌀과 월 1만 원 식대를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해 LH 전북본부는 "근로조건은 주택관리업자인 사측과의 고용계약 사항으로 공사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