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교주인 한학자 총재가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2022년 4월~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통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게 고가의 금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를 통해 각종 통일교 현안을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달 18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넨 의혹에 대해사더 "소액의 세뱃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 총재는 당시 특검 수사관에게 "나는 독생녀"라고 주장하고 통일교 교리를 설파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문선명 총재 사후 교단을 이어받은 한 총재가 주장하는 '독생녀'는 '독생자 예수'에서 따온 말로 추정되는데, 자신이 하나님의 유일한 직계 혈통의 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통일교는 21일 성명을 내고 "한학자 총재님께서는 일생을 하늘부모님 해방과 인류구원, 항구적 평화이상세계 실현을 위해 전 세계 190여개국을 순회하시면서 기도와 정성으로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천일국 이상 실현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라며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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