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팀의 요청으로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무산됐다. 한 전 대표는 불출석 입장을 고수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저는 모든 진실을 밝혔고, 그 이상 할 얘기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저는 민주당과 '민주당 특검'의 보수 분열 시도를 막고 보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자기들끼리 임명한 '민주당 특검'의 무리한 언론플레이를 공식 브리핑까지 하며 돕고 나섰다"며 "수백억 혈세를 쓰는 '민주당 특검'이 하는 것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보수 분열을 위한 언론플레이뿐"이라고 거듭 조은석 내란특검을 '민주당 특검'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법원은 이날 내란특검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 전 대표의 증인신문 기일을 열었다. 법원은 지난 12일과 18일 각각 한 전 대표에게 증인소환장을 발부했지만, 두 차례 모두 폐문부재(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음)로 전달이 불발됐다.
재판부는 "증인을 다시 소환해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로 다음 기일을 지정했다.
특검 측은 이날 신문에서 "한 전 대표는 계엄 당시 국민의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저서 내용이 수사에 큰 참고가 되지만, 기술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와 진위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증인신문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일 재지정과 △한 전 대표에 대한 소환장 휴일·야간송달 등 특별송달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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