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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노조 무기한 파업…"어린이부터 무상의료·72단계 호봉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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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노조 무기한 파업…"어린이부터 무상의료·72단계 호봉제 개편"

간호사·임상병리사·의료기사 등 3500여 명…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의료공공성 강화,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4일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분회에는 서울대병원, 서울보라매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35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하루 파업에 나섰지만, 이후 교섭에 진전이 없자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투입된 필수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노조의 주 요구사항은 크게 의료공공성 강화와 임금체계 개편으로 분류된다. 의료공공성 강화와 관련 노조는 △의료기관 주무부처를 보건복지부로 통합해 공공의료·지역의료 총괄체계 구축 △지난해 말 축소된 중환자실, 응급실 등 187병상 원상 회복 및 인력 충원 △어린이·청소년 환자 무상의료 시범사업 실시 등이다.

노조는 또 1호봉 상승액이 1~2만 원에 불과한 72단계 호봉제로 인해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타 국립대병원과의 임금 격차가 벌어져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임금체계 개편을 촉구 중이다.

이채민 서울대병원분회 교섭위원은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17차례의 단체교섭과 53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해왔다"며 "어린이부터 무상의료 실시, 공공병상 원상복구 요구에 병원장은 ‘정부가 하면 따라가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최소한의 인력충원을 요구했지만, 병원은 기획재정부 핑계만 대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김영태 병원장은 지금이라도 불통을 멈추고, 공공의료를 외면하지 말고, 병원장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타결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단체들은 "노조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고, 지난주부터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매일 단체교섭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지만 김 병원장은 파업 전에는 단체교섭을 못 하겠다는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장의 책임을 망각한 궤변과 아집을 내려놓고. 노동자와 환자들의 정당하고 절실한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의료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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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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