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반중 시위' 옹호 글에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역사의 아이러니'를 말한 이준석 대표, 정작 아이러니는 본인에게 있다"며 "정부·여당이 반중 시위를 막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명백히 도를 넘은 혐오 시위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정적 대응일 뿐이다. 존재하지 않는 전제를 세워 ‘친중·반미’라는 낙인을 씌우려는 정치적 의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허 전 대표는 이어 "이준석 대표, 또 거짓말이다. 전장연 시위를 두고는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강요하는 비문명적 행태'라며 비판하던 분이, 정작 명동에서 국민과 상인들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반중 시위 앞에서는 느닷없이 '시위의 자유'를 말안다. 자기 논리조차 뒤집는 내로남불이자, 진영논리에 갇힌 태도"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더 심각한 건, 전장연 때도 이 대표는 장애인의 이동권 목소리는 외면한 채 '적절성 여부'만 따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혐오를 조장하는 시위로 피해를 입는 명동 상인들은 외면하고, '시위의 자유'만 강조한다"라며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준석 대표는 약자와 평범한 국민들의 삶을 일부러 외면하는 청개구리인가? 도대체 어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걱정한 건 중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명동 상인과 우리 국민의 삶이었다. 정치는 말장난이 아니다. 국민은 일관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원한다. 이준석식 갈라치기 정치,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중 시위를 하다가 어릴 적 그들처럼 불을 지르거나 점거를 시도하려고 하면 제지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기본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명동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반중', '혐중' 시위대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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