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시(시장 정인화)가 8월 이후 전국적인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증가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광양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는 19명(사망 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명) 대비 9.5% 감소했다. 하지만 치명률은 42.1%로 높았다.
사망 환자들은 모두 간 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었으며, 최근 광양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 의심 환자가 사망한 바 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주된 감염 원인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 섭취와 상처 부위의 바닷물 접촉이다. 감염 시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오한·복통·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 후 24시간 내 발진·부종·수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씻고 85℃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금지 △바닷물 접촉 후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어패류는 5℃ 이하 저온 보관하기 △어패류 취급 시 장갑 착용하기 △도마, 칼 등 조리 도구는 소독 후 사용하기 등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치명률이 높은 만큼 고위험군은 어패류 생식과 상처 부위의 바닷물 접촉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