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에서 새 정부 출범 105일만에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정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이 소폭 앞서며 8개월 여를 남겨둔 내년 지방선거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4주차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5%p 하락한 55%로 나타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p 상승하며 전주 조사의 하락치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한국갤럽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반영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PK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3%까지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조사 대비 10%p 폭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44%로 전주 대비 5%p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새 정부 출범 105일만에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앉으면서 PK의 정당 지지도도 다시 뒤집혔다. 전주 조사에서 7%p 급등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다시 9%p 하락하며 2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6%p 상승하면서 33%를 기록했다. 한달 새 벌써 네 번째 역전이다. 이외에도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5%로 나타나면서 보수진영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PK는 그간 '민심 격전지'라는 특징에 맞게 정당 지지도가 혼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대통령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하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8개월 여를 남겨둔 내년 지선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역 현안을 더 열심히 챙기겠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 국민의힘은 신중한 반응이다. 부산 국민의힘의 관계자는 "귀중한 불씨를 살렸다"면서도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다시 꺼져버릴 것이다. 반등의 기회를 남용하지 않고 내년 지선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따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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