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에 즉각적인 사과와 최고 수준의 징계를 촉구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말해, 산불 피해 주민과 국민 여론을 조롱하는 듯한 충격적 망언이 회의장에 울려 퍼졌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에서 "특정 지역을 조롱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파렴치한 발언이 국가 재난 극복을 논의하는 국회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참담하다"며 "이는 호남에도 재난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듯한 망언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을 스스로 내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은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군부독재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지켜낸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국민의힘이 호남의 존재와 가치를 모독하고 국민 통합을 파괴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은 단순한 지역 비하를 넘어 재난과 고통마저 정쟁의 소재로 삼은 반인륜적·반민주적 작태"라고 규정했다.
광주시당은 "망언을 한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의원에 대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반드시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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