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살 손자와 74살 할아버지, 한 대회에
이번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70대 고령 참가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세대가 어우러지는 장이 됐다. 13살 김하람 군은 74세 조부 김교학 씨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서 “할아버지랑 같은 대회에 참가하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 씨도 “손자와 함께 뛰는 것도 특별한데 유남규 감독님까지 직접 보니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인회·레슨까지… 유남규 감독, 팬심 저격
호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치른 유남규 감독은 책임감을 강조하듯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공식 개막전 직후 1시간 동안 사인회를 열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이어 3시간가량 1대1 레슨을 진행하며 기술을 직접 전수했다. 라켓 그립 잡는 법부터 발 빠른 풋워크까지 세심하게 짚어주자 참가자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쑨잉샤 라켓·유니폼… 추첨 현장 ‘환호성’
대회 시작 전부터 개막식에서 있었던 경품 추첨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유남규 감독의 친필 사인이 담긴 라켓과 유니폼, 중국 국가대표 쑨잉샤 이름을 단 고가 라켓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졌다. 추첨은 유남규 감독과 이성윤 국회의원, 김인권 프레시안 전북본부 대표가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당첨자들은 “이런 선물까지 받게 될 줄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탁구 보러 왔다, 전주 맛집도
전국에서 몰린 참가자들 덕에 전주 도심 곳곳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대회장 인근 숙소는 물론 배달 음식점까지 주문이 밀려 들어 배달지연이 이어졌고 이날 대회에 참가한 정은총(34)씨는 “대회가 끝나면 전주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칼국수, 비빕밥 맛집을 꼭 가볼 것”이라고 했다. 대회 관계자는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지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호인 대거 몰리며 체육관 만차…백제대로까지 줄 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주차난은 불가피했다. 2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 주차장은 오전부터 만차였고 차량들은 백제대로 도로변까지 길게 줄을 이었다. 일부 선수들은 도보 10분 거리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까지 황급히 뛰어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열린 대회인 만큼 불편이 있었지만 그만큼 관심이 컸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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