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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전북도민에 희망고문 하지 말라"…하계올림픽 '부적격판정'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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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전북도민에 희망고문 하지 말라"…하계올림픽 '부적격판정' 파문 확산

'전북 전주' 올림픽, 기본 구상부터 타당성·절차·예산계획 등 재점검 나서야

국정기획위원으로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전북 전주 2036하계올림픽 유치 계획, IOC 부적격 판정받았다" 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용기있는 비판" "국정감사 대상"이라는 여론이 이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체육회와 전북이 최종 작성해 제출한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 10개 지자체 연대를 구성해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의 페북 글이 <프레시안>을 통해 기사화되자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문체부의 설명자료와 전북도 고위관계자의 해명이 나왔다. 이에 윤 의원은 또 "해명을 하려면 애매모호하게 표현하지 말고 정확히 확인해 줘야 한다"며 두가지 사항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첫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설정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닌가?'하는 것과 둘째 '대한체육회와 전북이 작성하여 IOC에 제출한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 10개 지자체 연대를 구성해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지금도 유효한지'를 확인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윤준병 의원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국정기획위원으로 활동했고 전북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쉽지 않은 '용기 있는 비판'을 했다"는 것이 지역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특히 최근 확정된 '123개 국정과제'에 '2036하계올림픽'은 명시가 없다는 점에 대한 국정기획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설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전북자치도가 올림픽 유치 선언을 했을 때 "잼버리 유령이 여전히 전라북도를 배회하는 것 같은데, 경제 유발 효과 42조 원 창출한다는 올림픽이라니, 개최 도시들이 수 십조 원의 적자가 나고 수익이 생기더라도 대부분을 개최 도시가 아닌 IOC가 가져가는 상황 수준의 인식에서 "한정된 예산과 자원을 가지고 어디에 분배하고 어디에 써야 될 것인가가 도지사가 해야될 역할인데 과연 이 올림픽 유치경쟁이라는 부분에 많은 예산을 쓸 만큼 우리가 재정적 여력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SNS에 적었다.

이 대표는 "윤준병 의원은 정통 관료 출신이면서 거버넌스를 강조한 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발맞추면서 성장했고 민원이든 정책 제안이든 법적인 근거를 잘 따지는 편이지만 시민사회의 의견도 잘 경청하면서 본인이 수긍하면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국정감사 해야 할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 지역 언론과 도의회, 시민사회도 전북 전주 올림픽의 기본 구상부터 타당성·절차·예산계획 등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 내 에서부터 졸속 추진, 정치적 치적 활용 우선 등의 우려가 사라져야 힘을 모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어떻게 올림픽 개최를 국정과제 채택도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말인가. 개인적인 판단은 뒤로 하더라도, 도의 예산과 행정력이 크게 투입되는 만큼 실용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를 설득하고, 적어도 이재명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라도 촉구하려면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그 자체로 큰 손실이자 도정의 동력 상실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시민사회, 언론, 도의회가 참여하는 독립적 검증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SNS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정신 차려야 한다. 전북은 더 이상 희망 고문만 받는 지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윤준병 의원 역시 "이러한 상황을 도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하계 올림픽을 이용한 정치적 선전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동안 [전북 전주]가 유치도시로 확정된 것처럼 홍보한 내용에 대해 도민들께 정중히 사죄해야 하며 홍보예산의 집행 적정성에 대해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2일 고창군에서 열린 제62회 전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현장에서 ‘2036 전주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 홍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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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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