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당시 설계를 맡았던 용역사 측이 "대안 노선을 불과 열흘 만에 도출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특검팀은 최근 용역사로부터 "열흘 만에 기존에 없던 대안 노선 설계 도면 등을 도출하는 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받았다고 한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은 2023년 5년 기존 양평군 양서면 종점에서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일가의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 일대로 변경돼 논란이 일었다.
앞서 특검팀은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 소속 공무원이 기존 예타안에서 설정된 종점(양평군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 일대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검토해 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 용역사들이 난색을 표해자 해당 공무원이 "윤석열 대통령 측 관심사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간 국토교통부 측은 민간 측에서 먼저 종점 변경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종점이 이처럼 급하게 변경된 상황과 관련해 특검팀은 해당 노선이 이미 설계돼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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