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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세력 연대 부산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은 종교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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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세력 연대 부산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은 종교탄압"

피살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멘토 랍 맥코이 목사도 모습 보여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구속적부심이 지난 24일 기각되자 교회 측이 '종교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섯다. 이들이 연 기자회견에는 지난 10일 피살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멘토도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로교회 측은 2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목사의 구속적부심 기각은 법치주의 상식을 벗어난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구속적부심 재판부에 대해서도 "편협한 역사관과 개인적인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윤창현 세계로교회 장로는 "재판부는 심사 과정에서 사건과 무관한 서부지방법원 사태와 이완용을 언급하며 손 목사의 목회 활동을 반민족적이고 극우적인 행위로 규정했다"면서 "이는 법치주의에 기반하지 않은 정치적인 재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일부 판사들의 정치적 재판"이라며 "사법부가 이를 용인한다면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가 정치적 재판에 의해 재단되며 제한될 것"이라고 사법부를 압박했다.

▲부산 세계로교회는 29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찰리 커크의 멘토로 알려진 랍 맥코이 목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손현보 목사의 구속적부심 기각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인물이 랍 맥코이 목사.ⓒ프레시안(강지원)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10일 피살된 찰리 커크의 멘토로 알려진 랍 맥코이 목사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국은 이 목회자들(세계로교회)과 연대한다"면서 "손 목사는 결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의 주장이 옳지 않다면) 대화를 해야한다"고 옹호했다. 다만 손 목사는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맥코이 목사의 주장은 기소 사안과는 다소 상반됐다.

랍 맥코이 목사가 Faith 의장을 맡고 있는 터닝포인트USA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기수로 알려진 찰리 커크가 설립한 보수 성향의 정치단체다. 맥코이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성장한 이 단체의 한국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맥코이 목사는 "손 목사와는 3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며 "한국의 청년들이 자유를 빼앗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가 전면에 나선 것은 최근 국민의힘이 세계로교회와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그간 손 목사의 구속이 종교탄압이라는 세계로교회의 입장을 되풀이한 국민의힘이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자 손 목사 측이 미국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이다.

한편 손현보 목사는 29일 오후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1대 대선을 앞두고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주일예배 등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의 지지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정승윤 부산교육감 후보와의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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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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