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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구속적부심서 "한국 민주주의 부끄럽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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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구속적부심서 "한국 민주주의 부끄럽다" 주장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한국의 민주주의가 부끄럽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1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40여분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판사 최진숙·차승환·최해일) 심리로 진행된 자신의 구속적부심에 출석해 약 3분여에 걸쳐 이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다.

진술 기회를 얻은 한 총재는 자신을 '평화의 어머니'로 지칭하며 "세계 평화를 얻기 위해 우리가 하늘을 모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가 평생을 그런 노력을 하는 데 바쳤는데 이 나라 민주주의가 나를 이렇게 대우하느냐"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에게 고가의 명품 선물을 건네는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와 이 선물을 마련하는 데 교단 자금을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자신과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이 연루된 미국 원정도박 수사 소식을 듣고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 등을 받고 있다.

한 총재 측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 전 본부장의 일방적인 진술을 근거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한 총재는 호송차로 법원에 도착한 후 별도의 통로를 통해 구치감을 거쳐 심문에 출석했다.

이번 구속적부심에서 변호인단은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한 총재의 건강을 이유로 구속을 이어가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특검은 한 총재가 관련 혐의를 받은 행위 전반에 관여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한 총재가 그간 건강을 이유로 소환조사를 세 차례에 걸쳐 불응했고 구속 이후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증거 인멸 가능성과 도주 우려가 커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폈다.

재판부는 이번 구속적부심 결론을 이르면 이날 밤 중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9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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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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