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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진숙 체포에 격앙 "전형적인 정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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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진숙 체포에 격앙 "전형적인 정치 수사"

장동혁 "경찰에 법적 책임 묻겠다"…송언석 "집권세력 '방송 장악' 본심 드러나"

국민의힘은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전 위원장의 체포가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경찰이 이 전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한 지난달 27일을 언급하며 "(그 전날) 26일에 어떤 일이 있었나. 이 전 위원장을 내쫓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를 없애는 법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27일 저녁까지 필리버스터가 있지 않았나"라며 "이 전 위원장은 본회의장에 그 시간까지 있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변호인이 이걸 경찰에 구두로 알렸고, 서면으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경찰은 출석 불응을 이유로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했다. 분명히 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출석하지 못하도록 만든 건 민주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 체포 과정 자체를 수사 기관의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어떤 경우에도 경찰은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했다. 장 대표는 지도부 차원에서 영등포경찰서에 항의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경 강남구 대치동 이 전 위원장 자택 인근에서 이 전 위원장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세 번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법 위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내뱉은 이 전 위원장의 발언들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전 위원장 체포를 "추석 밥상에 '이진숙 체포'라는 소재를 올려 여론을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수사이자,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경찰의 아첨 수사"라고 규정하며 "보복성 체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장악, 언론 통제, 정적 제거라는 집권 세력의 본심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방송 출연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했고, 경찰은 과잉 체포로 이에 화답했다. 절대다수 여당과 권력의 충견으로 전락한 경찰이 무도한 세트 플레이를 벌인 셈"이라고 비난했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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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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