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해상택시와 수륙양용버스를 잇따라 추진하며 해양관광 교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로 중심 교통체계를 바다로 확장해 해운대와 광안리를 잇는 '해상관광벨트' 구축에 나선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까지 해운대 50인승 친환경 선박 640분이 걸리던 구간을 10분대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수륙양용버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7월 시험 운행을 마친 27인승 수륙양용버스는 육상에서 시속 100㎞, 수상에서는 10노트(약 19㎞)로 주행할 수 있다.
부산시는 12월 시민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3월 정식 개통을 추진 중이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수영강, 광안대교, 광안리 해변을 잇는 코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도시와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산만의 명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관광상품을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시범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부산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 자율운항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해양교통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선 해양경찰 인허가와 어촌계 협의, 운항 안전성 확보, 현실적인 요금 체계 등 세부 조건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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