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8월 정기검사를 앞두고 연기가 나 가동을 멈춘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신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했다.
10일 원안위는 신고리 1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이 상태에 이른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앞서 신고리 1호기는 지난 8월 21일 터빈 발전기의 부속기기인 여자기에 고장이 발생하면서 자동 정지됐다. 여자기는 발전기가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류전기 공급 부속장치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다. 발전 정지의 원인이 된 여자기 손상 원인도 함께 점검됐다. 분석 결과 여자기 내부 브러시와 컬렉터링의 접촉 불량으로 아크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원안위는 손상된 부품을 신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브러시 품질 관리와 운전 중 전류값 측정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안위는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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