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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 파수꾼' 한강 어민들, 고양시 모범시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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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 파수꾼' 한강 어민들, 고양시 모범시민상 수상

행주어촌계, 생업터전이 곧 구조 현장…인명 구조·수색 등 꾸준한 활동 펼쳐

행주어촌계의 김필준(64), 유정필(59)씨가 지난 11일 열린 '고양특례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시민상을 받았다. 수상 사유는 시민안전에 기여한 공로다.

두 사람은 한강 하구에서 어업으로 생업을 꾸려가면서 한강에서의 인명구조활동과 지속적인 안전감시 등 '물 위 파수꾼'으로 공동체 안전에 헌신해왔다.

최근 이들은 행주대교 인근에서 투신한 여성을 구조해 해양경찰에 인계했다. 2023년 6월에는 가양대교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김홍석(67)씨는 투신한 고등학생을 구조했다. 2019년 8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당시에 행주어촌계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경찰과 함께 한강 하구 12㎞ 구간을 수색해 시신 주요 부위를 발견,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유정필(사진 왼쪽), 김필준(사진 오른쪽)씨 ⓒ고양시 행주어촌계

행주어촌계는 어업단체를 넘어 한강 하구의 수상안전망 역할을 꾸준히 맡아왔다. 이들의 구조활동은 제도권 공공 시스템이 닿지 않는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현재도 한국해양구조협회와 함께 '행주구조대'를 운영하며, 조업과 동시에 구조·수색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행주어촌계는 이 외에도 시민과 함께 한강 환경 보전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덕양구 행주외동 일대에서 방치된 폐어구를 수거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수질·생태계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필준·유정필씨는 "한강을 생업현장으로 하는 행주 어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한강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와 사연들은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상을 함께한 행주어촌계 관계자는 "우리는 생업 터전인 한강을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먼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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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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