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내 지자체 최초 비즈니스 세션 개최…탄소중립·산업전환 ‘GOLDEN 전략’ 제시
북극항로 시대 지방정부 역할 강조…포항, 글로벌 기후·경제협력 선도 도시 부상
올라뷔르 라그나르 북극서클총회 의장, 북극 비즈니스포럼 유치제안서 제출 요청
경북 포항시가 북극 시대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북극 관련 국제회의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서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개최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도시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번 총회에서 탄소중립과 산업전환을 핵심으로 한 포항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포항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북극권 협력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GOLDEN 이니셔티브’… 녹색산업 중심도시 포항의 미래
비즈니스 세션에서 이 시장은 포항의 대표 전략인 ‘GOLDEN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GOLDEN은 ▲Greenin(도시 녹색화) ▲Low-carbon Transition(산업 저탄소 전환) ▲Decarbonization(교통·물류 탈탄소화) ▲Network and Pohang(국제 협력 네트워크 및 포항)의 약자로, 2050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해온 철강 도시였지만, 이제는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대전환을 이뤄내고 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가능 산업지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포항은 아시아와 북극, 유럽을 잇는 21세기 실크로드의 관문”
이번 세션은 ‘글로벌 혁신산업 지대 및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포항시가 보유한 영일만항과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북극항로와의 연계 가능성을 중점 소개했다.
이 시장은 “북극항로는 21세기의 새로운 실크로드”라며 “포항은 아시아, 북극, 유럽을 잇는 전략적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북극서클총회 의장과 면담…비즈니스포럼 유치 요청받아
이 시장은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Ólafur Ragnar Grímsson) 북극서클총회 의장을 만나 포항의 북극권 협력 비전과 향후 국제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그림손 의장을 세계녹색성장포럼(GGGF) 기조연설자로 초청했으며, 포항에서의 북극서클 지역포럼 개최도 제안했다.
그림손 의장은 “포항의 산업전환과 탄소중립 전략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북극 비즈니스포럼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면 총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북극권 도시들과 교류 확대… 레이캬비크·룰레오와 협력 논의
포항시 대표단은 북극서클총회 외에도 레이캬비크시청을 방문해 헤미다 뵤르그 힐미스도티르 시장과 면담하고 포항과의 도시 교류를 제안했다.
힐미스도티르 시장은 포항의 제안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스웨덴 룰레오시의 마틴 비요르크 부시장과의 회동에서는 비북극권 도시들의 북극시장포럼 참여를 제안하며, 북극권 외 도시들과의 연합 구상도 논의했다.
■ 지방정부의 역할 강조…“기후 위기, 지역에서 해법 찾아야”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방정부야말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며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가진 지방정부가 북극 시대 글로벌 협력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세계녹색성장포럼, 포항불빛축제 등과 연계한 북극권 도시들과의 지속가능한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후 협력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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