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외유성 공무출장을 떠나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도지사의 행정사무감사 출석은 도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라며 행정사무감사 중 도지사의 외유성 출장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0월 15일과 16일 중국 칭다오 공무국외출장에 이어,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공무국외출장 중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공무국외출장의 필요성을 따지기 이전에 10월 14일부터 10월 31까지는 1년에 한번있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있는 기간 중에 피감기관의 장이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직무유기이자 도민을 무시하는 행태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칭다오 간 화물선 정기 취항을 칭다오까지 가서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도, 미국에 가서 뉴욕 등 한인회를 만나 MOU를 체결하는 시급성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영훈 도지사 1호 공약인 행정체제개편이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와중에 행정부지사는 도지사에게 입장표명을 미루는 황당한 상황에 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특히 "도지사의 장기 국외출장은 도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도, 피감기관의 장으로서의 당당함도, 도민을 대표해 도정에 대해 질문하는 도의회에 대한 예의도 모두 내팽개친 도피성 외유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출과 관광객 증대를 위한 민생 국외출장이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진정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도지사의 국외출장 대신에 경비를 민생을 위해 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지금의 도지사의 모습은 ‘메뚜기도 한철’을 누리기 위한 사사로운 혈세 낭비로 도민들이 바라보지 않는지 돌아보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2023년부터 2024년 기준 1.5개월에 1회 꼴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도지사와 출장인원을 포함해 출장 비용만 5억8천여만원에 이른다.
오 지사가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해외 출장을 떠난 횟수는 21회였고,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날짜는 10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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