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이 올가을, 흙과 불이 만들어낸 장인의 예술로 물들었다.
삼례문화예술촌 제4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흙과 사람, 공명의 예술–진정욱 작가전’은 대한민국 명장 진정욱 도예가의 철학과 손끝이 담긴 작품 34점을 선보인다.
진정욱 작가는 2025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도예가로, 완주 소양면 위봉마을의 봉강요에서 전통 도자기 제작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달항아리, 백자, 분청사기 등 전통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전통의 계승과 재창조’를 시도해온 장인이다.
특히 인화, 박지, 귀얄, 철화 등 다양한 기법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미감을 구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과 흙의 공명’,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주제로 한 진 작가의 대표작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진 작가는 “흙은 사람과 닮았다. 거칠고 불완전하지만 불 속을 지나야 단단해진다”며 “이번 전시는 도예가로서의 여정과 철학을 나누는 자리”라고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는 예로부터 도예의 고장으로, 이번 전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세계로 확장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정욱 명장의 작품이 완주의 도예문화를 다시 비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제4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