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농사만 지었는데, 이렇게 내 이야기가 책이 될 줄은 몰랐어요.”
전북 완주군 동상면 어르신들의 지난 삶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완주군 동상생활문화센터(센터장 유경태)는 최근 지역 어르신 두 명의 자서전 '인생노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주인공은 신월리 원신마을의 김춘이 어르신과 사봉리 묵계마을의 배성환 어르신. 이날 행사에는 가족과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함께해 두 어르신의 ‘삶의 책’을 축하했다.
이번 자서전은 동상생활문화센터가 추진 중인 ‘인생노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민의 생애를 기록하고 지역의 생활사를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다. 단순한 회고를 넘어, 개인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시대의 흔적과 마을 공동체의 변화를 함께 담았다.
정예은 동상생활문화센터 팀장은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의 대화와 기록이 이어졌다”며 “이 책은 개인의 기억을 넘어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 자존감 회복 △정서적·정신적 복지 향상 △세대 간 공감대 확산 △지역 기록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기억을 복지와 문화로 연결한 ‘생활문화형 복지’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인생노트'는 출판기념회 이후 동상생활문화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향후 다른 마을로도 자서전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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