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7일 오전 전북자치도 국정감사 현장에서 '임실 대박론' 발언이 나와 한차례 유쾌한 웃음이 터졌다.
화제의 발언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이날 전북도 국감장에서 김관영 전북지사를 상대로 동부권 균형발전사업 평가와 관련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박정현 의원은 이날 "(전북) 남원과 장수, 임실 등 동부권 6개 지역에 대한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동부권 특화발전사업'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3단계를 추진 중이며 그동안 437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평가는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에 대해 "동부권 6개 시·군은 다른 지역보다 낙후되어 있고 개발사업도 없어 이곳을 집중 육성하자는 취지"라며 "한 지역당 50억 원씩 매년 300억 원을 지원해 왔고 11년차부터는 지역당 60억 원씩 늘려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의원이 거듭 "평가는 어떠한가?"라고 묻자 김관영 지사가 "동부권발전특별회계를 통해 상당히 많은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의원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옥정호 관광단지와 관련한 PPT자료를 펼치며 "이 관광단지가 대박이다. 개장한지 2년만에 132만명이 방문하는 대박을 터뜨렸다"며 "굉장한 좋은 정책으로 임실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알리는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웃음과 함께 상찬을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좋은 곳이다. 꼭 한번 다녀와 보시라"고 방문을 권유하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박정현 의원이 "나도 한번 가봤다"고 화답해 국감장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박정현 의원은 광역단체의 특별한 정책과 기초단체의 노력이 병행되며 좋은 성과를 내는 사례로 임실군 옥정호 관광단지를 언급했지만 국감장에서 기초단체의 정책이 호평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심민 임실군수의 역작인 옥정호 관광단지는 2024년 3월 개장한 이후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의 인기에 힘입어 타지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운암면에 위치한 이곳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전국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할 정도다.
옥정호 출렁다리는 수변과 붕어섬을 연결하며 초대박 인기를 끄는 등 생태공원·산책로·전망데크와 함께 옥정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임실군은 이에 힘입어 민간자본과 협력해 200실 규모 관광호텔과 3.5㎞ 길이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