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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수장고'까지 드나든 김건희…국민의힘서도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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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수장고'까지 드나든 김건희…국민의힘서도 "이해 불가"

문체위 박정하 "특혜" 지적…국가유산청 책임자 문책 언급도

국가유산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등 출입규정 위반 방문 논란에 국민의힘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가 지난 2023년 휴궁일에 경복궁을 비공개 방문해 근정전·경회루·흥복전 등을 둘러보고 조선왕실 유산이 보관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까지 찾은 데 대해 "왜 그랬어야 되는지, 거기 가서 뭘 했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멀찌감치 쳐다보고 하는 거야 조금의 편의를 받아서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해도 욕먹는 거다. 휴장하는 날 가서 멀리서 눈으로만 보는 것도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 어디 용좌에 앉아봤다, 공개되지 않은 깊은 수장고에 가서 혼자 있었다, 이런 것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국정감사에서 몇몇 분들 증인 채택해서 들으려고 하는데, (출석요구서) 직접 송달이 잘 안된 것 같아서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저도 못내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국가유산청 조직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국가유산청의 관리도 손봐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손봐야 한다"며 "어느 선까지 제재해야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그렇게 (방문)하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제재 안 했던 당시 책임자들, 오히려 더 부추긴 거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책임을 느끼도록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곳곳에서는 적극적인 '체제 정비' 요구도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여론 악화로 여권의 지지율에 타격이 오는 모습이지만, 국민의힘이 이렇다 할 반사이익을 못 누리는 상황에 답답함을 표출한 것이다.

박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강도가 좀 세진 것"이라며 "기존에 있는 지지층, 떠나가 있는 중도층을 다 모아서 더불어민주당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고 솔직하게 생각하면서 진행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당이 이런 상태로 계속 지속이 될 건가, 아니면 지금 민주당 이재명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국민들한테 또다시 사랑받기 위해 제세력들이 다 모여 무언가를 만드느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당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세력들이 다 같이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용태 의원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여당에서 빠진 지지율이) 국민의힘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굉장히 뼈아프게 반성해야 된다"며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도 싫은데 여기서 국민의힘이 대안 정당으로서 제대로 뭘 못 보여주고 있다 보니 굉장히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과거 계엄과의 단절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지금 일각에서 보여줬던 그런 행보들이 (계엄의) 연속성으로 인지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명분을 국민의힘 스스로가 드렸던 거 아닌가"라며 "지금 다시 한번 반성하고 생각해야 될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과 관련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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