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휴양림 단풍 구경, 교통정체 걱정 없이

대전시, 가을철 특별 교통대책 시행

▲ 붉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대전 장태산 휴양림을 찾고 있다. ⓒ대전시

대전시가 전국적인 단풍 명소로 자리 잡은 장태산 자연휴양림 일대의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11월 한 달간 가을철 교통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최근 3년간 장태산을 찾은 연평균 방문객은 약 174만 명, 이 중 27%가 10~11월 단풍철에 집중된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2만 명 이상이 몰리고 대형버스만 100대가 넘게 찾아 4㎞ 구간이 1~2시간가량 정체되는 등 교통 불편이 반복되어 왔다.

대전시는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장태산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임시주차장 확보, 교통안내요원 배치, 불법주정차 단속, 실시간 안내 및 홍보,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 등 다섯 가지 대책을 집중 시행한다.

특히 기성중학교 운동장과 벌곡로 일대에 대형버스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방문객이 휴양림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버스는 외곽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휴양림 인근 도로의 정체를 줄이고 일반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2주차장 내 대형버스 회차 공간을 신설하고 약 1.2㎞ 구간에 중앙선 차단시설을 설치해 불법 노면주차를 방지하는 등 차량 흐름 개선에도 나섰다.

대전시는 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교통 혼잡 예상 구간과 단속 정보를 사전 제공하고 현장에는 안내판과 현수막을 추가 설치해 실시간 주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응급차량 통행로를 확보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대전시와 서구청, 기성동, 서부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통제 및 질서 유지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전시는 2026년부터 장태산 자연휴양림 교통질서 유지관리 전문용역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이 주차 유도, 질서 유지, 방문객 안내, 긴급상황 대응 등을 전담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현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장태산의 아름다운 가을이 교통 혼잡으로 빛이 바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장태산을 전국 최고의 숲 여행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