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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능욕' 빌미로 알몸 각서…5년 만에 붙잡힌 '참교육단' 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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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능욕' 빌미로 알몸 각서…5년 만에 붙잡힌 '참교육단' 총책

경찰, 1년 간 집중단속으로 사이버 성폭력범 418명 검거

지인을 이용한 합성 성착취물을 만들어 주겠다고 유인한 뒤 알몸 각서를 받아내는 등 범행을 저질러 온 범죄단체 '참교육단'의 총책이 5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는 지난달 19일 '참교육단'의 공동 총책 A(21) 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총책 A 씨는 공동 총책 B 씨, C 씨와 함께 2020년 7월∼2021년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능욕' 사진을 합성해 주겠다" 등 광고를 게시한 뒤 합성을 요청한 이들을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셋은 2020년 '박사방'·'N번방' 사건 이후 등장한 텔레그램방 '주홍글씨', '디지털교도소' 등에서 중간관리자 등으로 활동하다 '참교육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수사국, 정보국, 사무국 등 3국을 두고 피해자 물색, 유인, 협박, 성착취물 제작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에게 "지인 능욕을 의뢰한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리겠다"며 알몸 각서, 일상 보고, 반성문 작성 등도 강요했다.

피해자는 34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일부는 조직원이 돼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다.

참교육단은 C 씨 등 조직원 63명이 2021년 충남경찰청에 붙잡히면서 와해됐다. C 씨는 2023년 2월 징역 13년 6개월 형이 확정됐다.

A 씨와 B 씨는 검거되지 않은 채 수사가 중지됐었으나, 경찰이 2023년 11월부터 성착취 집단 '목사방' 사건을 수사하던 중 A 씨의 소재를 포착해 검거했다. B 씨에 대한 추적은 이어가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앞에 딥페이크 예방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날 정부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이번 검거가 이뤄진 집중단속 기간(지난해 11월~지난달 31일) 418명을 검거하고 2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범죄유형 별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이 148명(3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 촬영물 107명(25.6%), 허위 영상물 99명(23.7%), 기타 불법 성영상물 등 64명(15.3%) 등 순이었다.

경찰은 "단속 결과 최근 스토킹과 연계된 사이버 성폭력 범행이 발생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봇을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등이 지속해 발생하는 추세"라며 사이버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112와 중앙디지털성범죄지원센터(1336) 등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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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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