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추진해 온 ‘남부권 문화체류형 관광 활성화사업’이 경상북도의 2026년 낙후지역 발전 전략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관광정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그동안 정체돼 있던 남부권 관광거점 조성 계획이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해당 사업은 무섬마을이 보유한 전통문화·생활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거점을 조성해 지역경제와 균형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35억 원으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도비와 시비가 각각 17억 5천만 원씩 투입된다.
핵심 사업은 무섬마을 전통한옥수련관(358.6㎡)과 전통한옥전시관(304.2㎡)의 전면적인 리뉴얼이다. 수련관은 내부 공간 구조를 재구성하고 편의시설을 현대화해 ‘숙박 가능한 체류형 한옥시설’로 탈바꿈한다. 전시관 역시 노후화된 관람 환경과 콘텐츠를 전면 보완해 전통건축·생활문화를 품은 전문 전시관으로 재정비된다.
무섬마을 한옥체험수련관과 전시관은 개관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와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객 만족도가 떨어졌고, 민속마을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기능도 약화돼 왔다. 이번 정비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영주호 종합관광단지 개발 등 주변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남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체험·체류형 관광권역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무섬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확보되고, 하루 머무는 ‘방문지’에서 머물고 체험하는 ‘여행지’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조종근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무섬마을이 남부권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협력하는 상생형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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