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출마에 대한) 그런 요구가 있는지는 그때 가봐야 알지 않겠나"고 확답을 피하면서도 "도민들께는 제가 중간에 (경남도지사를) 중도에 그만뒀으니까 그런 미안함이나 죄송함, 이런 심경을 피력한 적이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11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에 대한 경남지사 후보 출마 요구가 나올 경우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듣고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경남지사를 지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방시대위원회 추진 과제인 '5극 3특' 균형성장 정책을 소개하며 "지금은 5극 3특 이 정책을 성공시키는 게 가장 대한민국으로 볼 때도 가장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하고는 "이제 그 성과를 가지고 어떻게 할 거냐는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부울경에서도 이걸(5극 3특) 성공시키는 게 중요하다", "부울경이 정말 대한민국에서 중요하다"는 등 경남 지역 의제를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김 위원장이 경남지사 재임 당시 추진했던 간판 정책이다.
그는 "5극 3특 메가시티 전략인데 메가시티라는 용어를 제일 먼저 사용했던 곳이 부울경"이라며 "(제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었다가 그게 또 거의 성공시켰는데 제가 도지사 그만두면서 좌초가 됐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번 정부의 메가시티 전략 5극 3특 전략은 그 실패를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프로세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치권 현안인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검사들의 집단 발발 사태를 두고 "검찰은 왜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만 들어서면 이렇게 선택적으로 반발하는가"라며 "검찰이 왜 개혁되어야 하는지를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항소 포기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번에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시 항고 포기 같은 사태가 있었잖나"라며 "(당시에도 즉시 항고 포기에 대해) 수사팀이 반대했다는 걸 밝혔는데 그때 검찰이 지금처럼 반발했나, 안 했다", "왜 그럴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렇게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가 들어서서 똑같은 상황이 생기면 이때만 반발하는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수사부터 해서 검찰이 스스로의 직무를 포기했던 사안들이 되게 많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에서 아무런 이의 제기나 반발이 없다가 정부가 바뀌니까 이렇게 반발하는 것 자체가 어쨌든 검찰이 다시 한번 자기를 돌아봐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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