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청 일대가 공공미술 전면 정비를 통해 ‘일상 속 열린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유성구(구청장 정용래)는 13일 구청 뒤편과 울타리, 인근 어은동안녕센터 마당에 설치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 6점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시민에게 다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된 작품은 박종욱 작가의 벽화 커뮤토피아(Commutopia), 조형물 시선(한주영), 인사하는 원숭이(염석인), 안녕마을(김진), 피노키오의 생각(김봉수), 유토피아(김우진) 등 총 6점이다.
이 작품들은 코로나19로 예술계가 큰 타격을 입었던 2020~2021년 시행된 정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당시 사업은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으며 유성구의 이 구청 공간도 그 성과물 중 하나였다.
유성구는 이후 매년 작품의 부분 보수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작가진이 직접 참여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색이 바랜 벽화를 다시 덧칠하고 조형물 표면의 손상 부위를 보수하는 등 초기 설치 시의 완성도에 가깝도록 복원했다.
구청 뒤편 벽면의 대형 벽화 커뮤토피아는 다양한 조각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나머지 조형물 역시 부엉이·원숭이·물고기·피노키오·사슴 등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유성구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김우진 작가는 “코로나19 시기 작품을 설치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작품을 보며 잠시라도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번 정비로 구청이 단순 민원 공간을 넘어 시민이 예술을 일상에서 접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며 “지역 예술인 발굴과 지원을 지속해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향후 공공미술 작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연계해 구청 공간의 문화적 기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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