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석열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무기징역에 무릎 꿇고 오열한 지지자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석열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무기징역에 무릎 꿇고 오열한 지지자들

[현장] 전한길 "재판 받아들일 수 없어…2·3심 전에 이재명 정권 먼저 끝날 것"

"윤석열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지귀연은 역사의 죄인이다!"

"너네보다 김정은이가 낫다!"

"다 죽여버릴 거야!"

지귀연 재판부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고성을 쏟아냈다. 재판부에게 욕설과 살해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좌절감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지자 중 일부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2·3심이 진행되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모여 인근을 둘러싸고 "공소기각"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가담자들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를 압박하기 위함이었다. ⓒ프레시안(박상혁)
▲신자유연대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우리가 윤석열이다" "하나님께서 윤석열 대통령님 부활 복귀시킨다"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했다. 주최자 중에는 탄핵정국 시기 이화여대 등 대학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난동을 피운 유튜버 안정권 씨도 있었다. ⓒ프레시안(박상혁)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모여 인근을 둘러싸고 "공소기각"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가담자들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를 압박하기 위함이었다.

중앙지법 입구에서는 극우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계엄은 정당했다", "윤석열이 옳았다" 등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내용의 피켓 시위가 이뤄졌다. 중앙지법은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정문과 별관 통행로를 전면 폐쇄하고 경찰 배치와 출입자 검문을 강화했다.

신자유연대는 "우리가 윤석열이다" "하나님께서 윤석열 대통령님 부활 복귀시킨다"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했다. 주최자 중에는 탄핵정국 시기 이화여대 등 대학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난동을 피운 유튜버 안정권 씨도 있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프레시안(박상혁)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임박하자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는 이날 극우 단체 '부정선거방지대'가 주최한 집회에 참여해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정당했다. 비상계엄이 내란이 될 수 있느냐"라며 "비상계엄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만 내란이 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이 무죄가 되는 순간 이재명이 진짜 내란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언론들은 내란 선동세력"이라고 강변했다.

▲19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앞에서 극도로 분노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가 지지자는 깃발을 들고 단상에 난입해 카메라를 넘어뜨리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프레시안(박상혁)

자신만만하던 지지자들의 기세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선고 요지를 설명하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재판부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으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장기적으로 준비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을 때만 해도 지 판사를 연호하며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군을 동원한 국회 점거 시도가 국헌문란 및 폭동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오자 지 판사를 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김용현·조지호·김봉식 등이 내란 주요임무종사자로 인정된다는 판단이 나오고서부터는 재판부를 살해하겠단 협박까지 나왔다.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확정되고서부터는 좌절한 지지자들이 현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극도로 분노한 한 지지자는 깃발을 들고 단상에 난입해 카메라를 넘어뜨리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극에 달했다. 탄식과 고성이 쏟아지는가 하면 주저앉아 통곡하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선고를 지켜보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장내 질서를 지켜달라는 사회자의 간청에도 자리를 박차고 돌아다니며 "(이재명 정부) 독재 타도"를 외쳤다.

▲19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지지자가 무릎을 꿇고 오열하고 있다.ⓒ프레시안(박상혁)

선고 결과에 실망한 집회 참여자 다수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반면 현장에 남은 지지자들은 앞으로도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씨는 "오늘 재판은 정치적인 재판이다. 저는 이 재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오늘 재판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2심이 남아 있고 3심이 남아 있다. 그 사이에 이재명 정권이 먼저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가 행하는 것이 정의롭고 진실되고 정의를 외치고 있으니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을 이끄는 박준영 자유대학 대표도 "끝까지 투쟁하자"라며 계속해서 민주당과 재판부를 규탄하고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거짓과 선동으로 얼룩진 광란의 시대에서도 결코 꺾일 수 없는 정의가 세워지길 기대했지만, 사법부 역시 선동된 여론과 정적을 숙청하려는 정치권력에 무릎 꿇고 말았다"고 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명백히 드러난 진실과 헌법·형사소송법에서 정한 법리와 증거법칙이 무시된 판결”이라며 “지난 1년간 수십 회에 거친 판결은 요식행위였다. 이런 재판은 왜 한 것인가”라고 했다.

항소 여부는 미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항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은 판결 분석 자료를 별도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