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민 전북 임실군수가 임실N치즈의 아버지인 고(故) 지정환 신부의 모국 벨기에를 기념하는 '벨기에 국왕의 날(King’s Day)' 행사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심민 군수는 이번 행사에서 임실군과 벨기에 간 오랜 인연을 되새기며 양국 간 우의를 다졌다.
심 군수는 지난 13일 주한벨기에대사관 초청으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벨기에 국왕의 즉위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주한 외교단, 정부 관계자, 국내 기업인, 벨기에 교민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임실군과 벨기에의 특별한 인연은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스테벤스)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가난했던 농촌 지역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산양 두 마리로 치즈 생산을 시작했다.
3년간의 연구 끝에 1967년 국내 최초 치즈 생산에 성공하며 한국 치즈 산업의 기틀을 놓았다.
지 신부의 헌신은 오늘날 '임실N치즈' 브랜드로 이어지고 있다.
임실군은 신선치즈, 숙성치즈, 발효유, 무가당 요거트 등 고품질 유제품을 전국에 공급하며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축제인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 첫 개최 이후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3대 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10월 열린 축제에는 61만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했다.
임실군과 주한벨기에대사관은 지 신부의 뜻을 기리는 인연을 바탕으로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
2023년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개관 행사, 새만금 잼버리 벨기에 대원 격려, 벨기에 내 지 신부 가족 초청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임실N치즈축제에도 브루노 얀스 주한벨기에 대사가 참석하는 등 공식 행사 교류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임실군은 앞으로도 벨기에와의 협력을 문화·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벨기에 왕가를 기념하는 국왕의 날 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정환 신부님을 통해 맺어진 벨기에와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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