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박민영, 확실히 책임 묻고 정리해야"

"장애 가진 현역의원에 모욕성 발언…이게 '내부 총질' 아니냐"

국민의힘 친한계 송석준 의원이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장애 비하 논란과 관련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확실한 책임을 묻고 정리하고 나가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변인의 사의를 표했지만 장동혁 당 대표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 점은 저는 상당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서, 더구나 장애를 가진 분에 대해서 모욕성 발언을 하고 전직 대표에 대해서 노골적인 비난을 일삼는 것은 바로 내부 총질 아니냐"며 "우리 당이 지금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송 의원은 한편 전날 장 대표와 당 소속 3선 의원들 간의 회동에서 자신이 건의했던 내용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장 대표가 연일 원내투쟁도 하면서 장외투쟁도 하고, 항소포기 사태와 부동산 정책 난맥상 이슈 등을 계속 몰아가기 위한 강한 투쟁 의지를 보이고 앞으로도 지방 순회를 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규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더라"라며 "저는 '이런 강한 모습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국민들과의 소통을 하고, 외연을 확장해서 보다 국민들의 자발적 정부 비판이 확산되고 필요하다면 행동을 얘기할 수 있게끔 우리가 지혜로운 투쟁을 하는 건 어떻겠냐'는 얘기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모든 우파 연대'는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중도층에 소구하고, 심지어 민주당의 여러 행태가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면서 여권 지지성향 국민들도 많이 이탈하고 있는데 그런 분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당이 너무 강성 목소리에 끌려다니는 모습보다 과거에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선언하고 반성하면서 앞으로 새롭게 힘을 실어줄 분들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서 끌어안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임이자 의원이 지난 20일 장동혁 당대표와 3선 의원들의 오찬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